순간이동은 가능한가?

순간이동이 뭐지?

일단 순간이란 (1) 아주 짧은 시간, (2)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그때, 특히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그때를 가리킵니다.

순간이동에서 (1)의 뜻이라면, 모든 이동은 순간이동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순간이동이라고 하면 (2)의 뜻으로 쓰여 '시간이 걸리지 않은 이동'을 뜻하게 됩니다.

한편 대부분의 판타지에 나오는 순간이동은 '매우 빠른 이동'이거나 '시간이 걸리지 않은 이동'을 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순간이동이 아닌 '순간전송'을 일컫는 때가 많습니다.

순간이동은 가능한가?

일단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시간 여행을 통해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이동을 구현할 수 있으나, 이는 순간이동과는 다릅니다.

물리학에서 물체가 이동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애초에 시간이 흐름을 물체의 이동과 따로 떼어서 개념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일단 움직임이 생기면 무조건 시간을 흐르게 된다. 설령 그 움직임이 시간을 거스르는 움직이더라도(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만) 그와 동시 순행의 시간이 그만큼 흐르게 된다.

4차원은 선-면-입체-시간으로 정의되지만, 위치가 움직인 자취-(위치의 자취)가 움직인 자취-(위치의 자취의 자취)가 움직인 자취-(위치의 자취의 자취의 자취)의 움직인 자취로 정의해도 똑같은 완전히 동일한 4차원이 됩니다. 이때 자취 대신에 좌표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흥미로운 문제가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순간이동

결과가 원인을 지배하는 양자역학에서는 순간전송도 순간이동과 같습니다.

순간전송은 순간이동과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순간이동은 원본과 복제본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지만, 순간전송에서는 원본과 복제본이 아주 짧은 시간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영혼의 존재 증명 가능?

일단 영혼이 육체와 별개로 따로 떨어져 있다면 증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영혼과 육체가 하나로 합입되어 있다면?

일단 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혼과 육체가 하나로 묶여 있다.
  • 영혼은 존재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영혼도 이동이 가능하다.

위의 전제처럼 영혼이 그 존재를 규정하는 그것이라면, 순간전송에서는 당연히 영혼이 있음과 없음을 증명할 수 있지만, 순간이동에서는 그게 불가능하죠. 처음부터 육체와 함께 이동하는데 무슨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합니까? 이것은 순간이동이기 때문에 증명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만약 순간전송이라면, 고의로 순간전송을 정지시켜서 원본과 복제본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을 임의로 늘임으로써 증명할 수가 있습니다.

'순간'의 정의 문제

'순간'이 '매우 짧은 시간'인지, 아니면 '정지 시간'인지에 대해 먼저 규정해야 합니다. 다른 경우에는 그 둘이 그리 다르지 않겠지만, 순간이동과 순간전송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순간'이 '매우 짧은 시간'이라면 순간이동과 순간전송은 서로 다르지만, '순간'이 '정지 시간'이라면 둘이 같습니다. 순간전송이라도 걸린 시간이 0(제로)이라면, 원본과 복제본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도 0(제로)이므로, 결국 원본과 복제본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원본과 복제본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이동은 순간이동이지요.

'이동'의 정의 문제

반대로 '순간이동'에서, '이동'이라는 의미상, 반드시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는 이때 물리학 규칙상 물체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수리적으로 가능한 '이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취'라는 '정보'를 통째로 바꾸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이 이동함으로써 자취가 변합니다. 다시 말해 대상이 움직이면, 그 대상을 가리키는 좌표가 바뀝니다. 그런데 그것을 반대로 하여 대상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컴퓨터 프로그램 등에서는 대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좌표를 바꿉니다.

다만 이 방법에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방법은 '순간이동'의 정의에 가장 부합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항상 '0'(제로)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대상을 이동시키면 시간이 소모되지만, 이 경우에 이동하는 것은 대상이 아니므로, 대상의 이동 시간은 처음부터 '0'(제로)입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대상은 항상 이동하려던 목표 지점에 존재하게 됩니다.

결국 이때의 순간이동은 물체의 이동이 아니라, 좌표의 이동이 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처음부터 영혼의 존재 유무를 증명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간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걸어가거나 다른 도구를 써서 갑니다. 그런데 순간이동에서는 A 지점의 좌표와 B 지점의 좌표를 알아내어, '물체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좌표를 바꿉니다. ㅡㅡ; 참고로 이 논리는 지금까지 '물체를 이동시킴으로써' 순간전송은 가능해도 순간이동은 불가능함이 이미 밝혀져 있기에 가능한 논리입니다.

이 경우 물체의 이동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은 좌표를 알아내고 바꾸거나 또는 좌표 이동을 준비하는 시간이지 순간이동에 시간이 소모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 이동 방법에서는 어찌되었든 이동에 시간이 걸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는 '순간이동'이 아니게 되지만, 이 좌표 이동은 대상이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이동한다는 점에서는 진정한 순간이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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