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황조가(黃鳥歌)
- 고구려 유리명왕

翩翩黃鳥 (편편황조)
雌雄相依 (자웅상의)
念我之獨 (염아지독)
誰其與歸 (수기여귀)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암수가 서로 노니는데,
외로울 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덧붙이는 말


한국 최초의 서정요랍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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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곽리자고(藿里子高)의 아내 여옥(麗玉), 〈공후인(箜篌引)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임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물속으로 들어가셨네.
원통해라, 물속에 빠져 죽은 임.
아아, 저 임을 언제 다시 만날꼬.

덧붙이는 말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오래된 시이면서, 연가이면서도 애가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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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노래에 담긴 주옥같은 말!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
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 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 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 라라 라라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라~ 라라 라라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유튜브에서 찾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덧붙이는 말

조용필이 부른 이 노래의 작곡가는 김희갑 님, 작사가는 양인자 님이며, 두 분은 부부이다.

이 글은 2011년 6월 15일에 처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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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자주 흥얼거리던 노랫말.

덧붙이는 말

이 글은 2011년 6월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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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

박철 지음

사랑한다는 것은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땅이었던 것이, 물이었던 것이
바닷가로 밀려와
이끌어 밀어 주며
그리운 까닭에, 그리워한 까닭에
그대인가 그대인가
알고파서 몸부림하는 것입니다.
멀디먼 것들이 맞대고 속삭이며
하나로 되어감을 물글토록 기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긴 날부터
당신 곁에서 당신을 부르며
당신을 위해
당신만을 위해…
그리하여 갈수록
목숨처럼 깊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나는 바닷가에서
사랑노래를 부릅니다.

덧붙이는 말

당연한 말이겠지만, 저작권은 박철 님께 있습니다.

예전에 이 시의 제목을 영어로 바꿀 때 "Sing the Love Song on the Beach"라고 했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히 콩글리쉬였습니다. 맨 앞에 동사가 왔으니, 이건 일반 문장이 아니라 명령문이 되어 버린 거죠. ㅡㅡ; 그냥 "Sing" 빼고 "The Love Song on the Beach"라고만 하며 된다고 하더라고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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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편지

정호승 지음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그대는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그대는 내 영혼의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그대는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그대는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았던 날들처럼
하루하루 최후의 날처럼 지나가고
나는 나를 책망하는 날보다
그대를 원망하는 날들이 많았나니
오늘은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내 그대를 사랑하노라
사랑하기에 내 그대를 기다리노라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그대는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그대는 새벽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그대는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덧붙이는 말

당연한 말이겠지만, 저작권은 정호승 님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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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알려준 것들

짱 1997. 8. 18.

그 때문에 아픔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그리움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란 노랫가사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한 구절의 시를 일고 몽상에 잠길 줄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기다림의 고통도 알게 되었다.

덧붙이는 말

이 글은 상당히 늦게 쓰인 글이다. 애초에 초판에는 없고, 나중에 정서하는 과정에서 끼워 넣은 글이다. 더구나 출처는 http://www.xtel.com/~dodo/www/msg/376.html 이라고 되어 있다. 물론 이 주소는 지금은 접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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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2

  • 슬프고 또 슬프도다.
    잠을 자다가 우연히 눈을 떴습니다.
    그대 얼굴이 꿈에 보여서…….
    미칠 듯한 그리움에
    그저 목놓아 울어 봅니다.
  • 에이고 또 에이도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발을 멈춥니다.
    누군가 그대 이름을 불러서…….
    그냥 이름만 같을 분입니다.
    가슴 찢기는 아픔에
    그저 눈시울을 적셔 봅니다.
  • 기쁘고 또 기쁘도다.
    책을 보다가 우연히 흥얼거립니다.
    그대 노래가 귀에 울려서…….
    춤을 추고 싶은 마음에
    그저 콧노래만 흥얼거립니다.

덧붙이는 말

  • 제2연 5행은 원래 "가슴 찟기는 듯한 아픔에"였는데, 맞춤법에 맞게 고치면서 "듯한"을 없애 버렸습니다.
  • 제3연 3행은 원래 "그대 목소리 들린 듯해서"였는데, "그대 노래가 귀에 울려서"라고 고쳤습니다.

이렇게 고친 내용을 밝히는 까닭은 원래 내용을 베껴 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사람 일이란 알 수 없기에 고친 내용을 기록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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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노래

남쪽이고 북쪽이고
그들의 노래는
애국가이건만
함께 듣는 이 소리는
이다지도
다르던가?

 

한쪽에서는 그들을 목이 터져라 부르고
한쪽에서는 그들의 목을 조르는구나.

 

나, 여기 있어 거기 없나니
그들을 보지 못하나
이다지도
마음이 터질 듯하나니.

 

그대들이여,
우리여!
바라고 또 바라자꾸나.
우리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를 그날을.

덧붙이는 말

어제 북한과 포르투갈의 시합에 앞서 북한의 국가를 들은 어떤 이가 '북한 국가를 처음 들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가도 애국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도 애국가이다(→위키백과 애국가 참조).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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