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쥐잡기(선거!) 분석!
어제는 쥐 잡는 날이었다. 1
단순 분석
뉴시스통신사 기사에 광역단체장 16곳의 당선자 기사가 떴다. 그것을 보고 단순히 분석해 보았다. 2
- 한나라당 승리 (6곳) - 서울시장(47.43%, 99.6% 개표), 부산시장(55.42%), 대구시장(72.92%), 울산시장(61.26%, 99.9% 개표), 경기지사(52.20%, 99.9% 개표), 경북지사(75.36%).
- 민주당 승리 (7곳) - 인천시장(52.69%, 99.9% 개표), 광주시장(56.73%, 99.9% 개표), 강원지사(53.74%, 92.5% 개표), 충북지사(51.22%), 충남지사(42.25%), 전북지사(68.67%, 99.9% 개표), 전남지사(68.30%).
- 자유선진당 승리 (1곳) - 대전시장(46.67%).
- 무소속 - 경남지사(김두관, 53.54%, 99.3% 개표), 제주지사(우근민, 41.4%).
단순히 보더라도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1곳 더 많다.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한 표도 안 줬지만, 그래도 될 놈은 된다(응? ...).
미친 분석
그럼 조금 다르게 보자.
일단 자기네 집에서 승리한 것은 빼자! 왜? 변견도 자기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고 하지 않던가?
- 한나라당 승리 (2곳) - 서울시장(47.43%, 99.6% 개표), 경기지사(52.20%, 99.9% 개표).
- 민주당 승리 (4곳) - 인천시장(52.69%, 99.9% 개표), 강원지사(53.74%, 92.5% 개표), 충북지사(51.22%), 충남지사(42.25%).
- 자유선진당 승리 (0곳) - (없음)
컥! 텃밭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은 별볼일 없었다는 뜻이 된다. 더구나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강원, 제주를 빼앗긴 것도 한나라당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강원과 제주는 텃밭이 아니라고?! 이거 왜 이러시나? 각종 선거에서 그 두 지역은 친한나라 성향을 보여 왔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그럴라고?
특히 강원 지역의 패배는 오히려 북풍의 역효과로도 볼 수 있겠다.
재미 있는 점은 천암함과 관련하여 한나라당이 전쟁불사(戰爭不辭 : 전쟁을 마다하지 않다.)를 외쳤건만 뜻밖에 서울과 경기는 한나라당을 당선시켰다. 이건 뭐라고 봐야 하나? 아무튼 둘 가운데 하나인데, 하나는 전쟁이 나도 좋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 전쟁 안 난다는 것이다. 앞엣것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 사는 그들의 정신상태를 의심해 볼 만하고, 뒤엣것이라면 자기가 지지한 정당의 말조차 믿지 않는 그들의 정신상태를 의심해 볼 만하다. 이래저래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싶은 바이다.
아, 그것은 전쟁불사(戰爭不死 : 전쟁이 일어나도 (나는) 안 죽는다) 또는 전쟁불사(戰爭不事 : 전쟁은 안 일어난다)였다고?! 오잉!? O,O
덧붙이며
그런데 어떤 찌질이는 서울에서 승리했으니 진정한 승리자는 한나라당이라고 그러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라면 진정한 승자는 한나라당이 아니다.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서울에서만큼은 언제나, 항상, 늘 1등을 놓치지 않은, 말 그대로 서울 불패를 기록하신 그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고 김대중 옹 (출처 : 한글 위키백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역대선거정보시스템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7대 - 김대중 1,198,018 표. 박정희 805,772 표, 이하 생략.
- 제13대 - 김대중 1,833,010 표. 노태우 1,682,824 표, 이하 생략.
- 제14대 - 김대중 2,246,636 표. 김영삼 2,167,298 표, 이하 생략.
- 제15대 - 김대중 2,627,308 표. 이회창 2,394,309 표, 이하 생략.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여기서 쥐는 Mouse가 아니라 Mice다. 한국어에서는 복수형을 적게 쓴다. 다시 말해 꼭 필요한 경우만 쓴다. 그런데 요즘은 영어식으로 무조건 '들'을 붙이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의 의식 구조가 양키 의식으로 바뀌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어제 글의 영문 제목은 "Today is the catching mice day"였다. [본문으로]
- 기사 원문은 [6·2지방선거][종합2보] 광역단체장 최종 野 승리…한6·민7·선진1·무2 (특별취재반 김은미 기자, 뉴시스통신사, 2010년 6월 3일)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