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나무/천일번제

얼마나 사랑하냐고요? 2

koc/SALM 2010. 6. 26. 18:59

얼마나 오래 사랑했냐고요?

애인은 그 사람의 대답이 너무나 좋아서 또 물었습니다.

[code text]애인 : 나를 언제부터 사랑했어? 사람 : 언제부터… 얼마나 오래 사랑했냐고요?[/code]

그 사람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머뭇거렸다. 그러고는 잠시 후 이렇게 대답했다.

[code text]처음 사랑했을 때가 언제인지 잊어 버렸어요.[/code]

애인은 갑자기 화가 났다.

[code text](마음 속으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흥, 날 사랑하지 않는단 말이지.[/code]

잠시 끊어진 그 사람의 말은 다시 이어졌다.

[code text]하지만 제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부터 그대를 사랑했음을 잘 알고 있어요.[/code]

덧붙이는 말

마지막 말, 그 문장 하나를 적기 위해 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a 저런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겨울에는 옆구리가 따뜻하고, 여름에는 마음이 포근할 텐데요. 유감스럽게도 그런 사람이 없네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