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나무/천일번제

얼마나 사랑하냐고요? 3

koc/SALM 2010. 6. 28. 07:00

얼마나 오래 사랑하겠느냐고요?

애인은 그 사람의 대답아까보다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code text]그럼 저를 언제까지 사랑해 줄 거예요?[/code]

그 사람 얼굴에는 아까보다 더 난처한 빛이 역력했습니다. 잠시 후.

[code text]얼마나 오래 사랑할 거냐고요?[/code]

한숨을 길게 내쉰 뒤 말을 이었습니다.

[code text]제가 언제 죽을는지 몰라요![/code]

애인은 지레짐작으로 물었습니다.

[code text]애인 : 아니, 그럼 죽으면 사랑하지 않겠군요.
사람 : 아니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다시 태어날 때가 언제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code]

잠시 끊어진 그 사람의 말은 다시 이어졌다.

[code text]저는 다시 태어날 때까지 그대를 사랑합니다.[/code]

덧붙이는 말

처음 적었을 때도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도 조금 억지스럽게 맞춘 구석이 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