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그제는 꿈을 꾸었습니다.
갑자기 천일번제를 정리해둔 수첩을 잃어버려 어떻게 어떻게 하나를 올렸죠. 그렇게 겨우 올리고는 잠이 들었는데, 아주 멋진 글귀를 생각하고는 펑펑 울었답니다.
꿈 속에서…….
잠시 뒤 눈을 떠 보니 모두 꿈이었네요.
더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 일은, 꿈 속에서 - 사실 그때는 꿈인지도 몰랐지만 - 그토록 써둔 글귀를 읽고 또 읽어서 외우다시피 했던 그 글귀가 전혀 생각이 나지를 않았답니다.
아! 이 무슨 일이랍니까?!
아무튼 오늘 또 수첩을 잃어버렸네요. 그래서인지 그저께 꿈에서 생각했던 그 글귀가 생각났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집니다.
여러분 안 그래요?!
아무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사랑이란?
그대에게 바칠, 그대를 그릴, 그 글귀를 생각하다 지쳐서 잠이 들어 꿈속에서까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덧붙이는 말
본문에 썼듯이 수첩을 또 잃어버린 오늘 같은 날이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아직 못 찾았어요.)
그리고
아직도 저는 그 녀석을,
몇 달 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는 그 녀석을
여전히 사랑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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