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어묵을 함께 먹는 것.
한 사람은 순대 먹고 싶다는 반려의 말에 밤이 새도록 함께 길거리를 걸었다. 그날 따라 순댓집이 모조리 문을 닫았거나 다 팔려서 그렇게 헤매고 또 헤맸다.
그러다 포장마차에서 나는 냄새에 이끌려 그만 어묵으로 배를 채우고 말았다.
그는 어묵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아니 싫어함에도 묵묵히, 그러나 가끔은 맛있다고 맞장구를 치며 먹어 주었다.
사랑이란, 싫어하는 어묵이라고 연인과 함께라면 기껍게 먹는 것이다.
덧붙이는 말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너무 부럽다.
쳇!
왜 내 옆에는 아무도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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