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하품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입을 벌리고 하품할 때, 그대의 웃음소리 들리는 듯하기에…….
편지를 쓰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쓰던 편지도 어느새 그대를 위한 말로 가득 차 버리기에…….
하늘을 보지 않습니다.
저 맑은 하늘은 그대의 눈동자처럼 맑기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대 얼굴 떠올라 견딜 수 없기에…….
나, 그대 사랑하지 않으리.
아무 때고 하품할 수 있을 테고…
편지도 맘껏 쓸 수 있을 테고…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테고…
피곤하면 눈감아 볼 수도 있을 테고…….
그러나, 어리석게도
나, 그대를 사랑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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