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하품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입을 벌리고 하품할 때, 그대의 웃음소리 들리는 듯하기에…….

편지를 쓰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쓰던 편지도 어느새 그대를 위한 말로 가득 차 버리기에…….

하늘을 보지 않습니다.
   저 맑은 하늘은 그대의 눈동자처럼 맑기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대 얼굴 떠올라 견딜 수 없기에…….

나, 그대 사랑하지 않으리.
   아무 때고 하품할 수 있을 테고…
   편지도 맘껏 쓸 수 있을 테고…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테고…
   피곤하면 눈감아 볼 수도 있을 테고…….

그러나, 어리석게도
   나, 그대를 사랑해 버렸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말의 나무 > 천일번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83번제] 사랑과 불륜  (0) 2010.08.16
[제82번제] 사랑의 말  (0) 2010.08.15
[제80번제] 사랑이란? 51 - 사랑 편지  (0) 2010.08.13
[제79번제] 사랑이란? 50  (0) 2010.08.12
[제78번제] 사랑이란? 49  (0) 2010.08.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