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4일
나는 작가인가?
오늘 순천대학교 도서관에 갔다. 집에서 해도 되지만, 컴퓨터에 몇 가지 작업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거기까지 갔다.
하필이면 오늘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결승전이었다. (오늘 아침까지 모르고 있었다.)
도서관 로비의 컴퓨터 자리를 맡아 열심히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PC방 요금이 아까워서 자주 애용한다)
그런데 점점 시끄러워지더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도서관 로비에 있는 위성방송 수신단말기의 채널이 모두 야구에 맞추어졌다. (어느 채널인지 모르니 그냥 '야구'라고 하겠다.)
오늘 하루만은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내가 바뀌어 버렸다. 평소에는 2층에서 자료를 찾아 읽거나 아니면 1층 로비에서 위성방송을 시청(?)하던 나는 열심히 컴퓨터 앞에 앉아 글쓰기를 하고 있고, 평소에는 공부(?)하던 그들은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아무튼 갈수록 도가 넘더니, 웅성거림이 커져 갔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들은 학생일까?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는 백수일까?
각설하고, 요즘 하는 일이 하루 종일 글 쓰거나 글 쓸거리를 찾고 있다. 그런 쪽으로 본다면 나는 작가이다.
그런데 내가 버는 돈은 얼마일까?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까먹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흠~! 그럼 난 백수인가?
분명 논다고 볼 수는 없으니 백수도 아닌데….
이런, 소속이 없군. ㅡㅡa
여기까지 생각이 나자 괜스레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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