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혼자서 그 사람을 생각하기에는 가끔 너무나 힘들어진다. 딱히 그가 나를 힘들게 하지도 않는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는 격이다. 괜히 욕도 나온다.
그러면서 자주 묻는다.
내가 그를 사랑했던가?
그러면서 나는 "지금 사랑하지 않아."라고 생각해 버린다. 혼자서 치는 북의 연장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그들 사랑했고, 지금은 사랑하지 않나?
아니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그를 생각하면 괜히 즐거워지고, 괜히 성나고, 괜히 기쁘고, 괜히 짜증난다. 그는 내게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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